生命
'뿔논병아리의 부화'
지상훈
2019. 4. 26. 21:48
동탄호수(산척리저수지)의 뿔논병아리가 둥지를 틀고 부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녀석들 1997년 대호방조제에서 처음 발견된 이녀석 논병아리목 논병아리과에 속하는 겨울 철새이다. 겨울 철새이지만 가끔 국내에서 번식하기도 하는데 이곳에 둥지를 틀고 알을 낳고 부화를 기다리고 있다.
암수동형으로, 번식깃과 월동깃의 차이가 있다. 새끼는 줄무늬가 있으며, 머리에 붉은색 점이 있다. 목의 줄무늬는 어린새일 때 가지고 있으며, 성체가 되어 번식이 가능할 나이가 되면 사라진다. 성체의 월동깃은 어린새와 비슷하지만 줄무늬가 없다. 번식기가 되면 주황색이 돌출되고 뿔깃이 두드러진다. 몸길이는 56cm로 국내의 논병아리류 중 가장 크다.
번식기가 되면 2마리가 춤을 추고 구애행동 후 짝짓기를 한다. 둥지는 물가에 틀며, 중간에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거나 해서 자주 보수한다.
먹이는 물고기이며, 가끔 깃털을 뽑아 삼키기도 한다. 먹이 활동 때문에 깃털을 삼키는 것이 효율적이지 날기 위해서가 아니다. 새끼는 완전한 깃털이 아닌 솜털이므로 직접 뽑아서 삼키지 않고 어미 새의 깃털을 삼킨다.
번식은 1년에 2번 한다. 새끼들이 다 태어나면 부모 새는 새끼를 등에 태우고 이동하며, 등에 태운 새끼가 떨어지면 천적들한테 잡혀서 죽게 된다. 1차 번식으로 먼저 태어난 새끼들도 2차 번식 때 태어난 새끼들을 등에 업기도 한다. 물론 위급한 상황이면 1차 번식으로 태어난 새끼들도 어미 새 등에 엎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