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評

“기흥저수지를 생태습지공원화하자”

지상훈 2017. 4. 15. 10:09

“기흥저수지를 생태습지공원화하자”

■ 고인물은 썩는다. 
2016년 기흥저수지는 7월말 폭우로 인하여 부분적으로 녹조의 띠를 형성하였을 뿐 안정적이라 할수 있을 만큼 녹조생성이 억제되었다. 이는 농수로를 열어 물의 흐름을 주고 저수량을 최소화 (73%이하)한 결과다.

1. 기흥저수지가 중, 하류에 미치는 영향
기흥저수지의 수질은 오산천 중류와 하류의 수질을 규정한다. 특히 2014년 10월 녹조방류는 뿐만 아니라 화성시, 오산시, 평택시의 시민들과 관계공무원, 환경단체들에게 심각한 심미적 상실감을 주었다. 환경적으로도 오산천의 수중식생(수생식물, 수서곤충, 어류)의 서식에 영향을 줄수가 있다.

2. 기흥저수지 몽리의 목적은 재검토되어야 한다.
기흥저수지는 오산천 주변농가(화성, 오산, 평택)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우기에는 오산천의 홍수조절을 하기 위한 관개시설이다. 허나 관개시설을 목적으로 하는 기흥저수지는 도시화에 따른 동탄1·2신도시 건설과 오산의 도시화, 평택지역의 비닐하우스로 인한 논농사 포기 등으로 몽리의 목적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렇게 기흥저수지 주변조건의 변화 속에서 녹조의 위험이 항시 존재하는 기흥저수지의 몽리의 목적은 적극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3. 기흥저수지 상류를 생태습지화하자.
고인물은 썩는다. 90일 이상 가두어지는 저수지의 물을 수문 또는 농수로를 열어 흐름을 주고 상류에 수생식물의 식재하여 자정능력을 가지게하는 생태습지화는 수질을 개선하는 적극적인 방안이다.
부유, 부엽식물, 정수식물 등의 수생식물을 식재하여 자연정화 능력을 가지게 하고 기흥저수지를 찾는 시민들에게 자연생태습지에서 얻을 수 있는 심미적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조건을 조성하여 수도권의 생태관광단지와 생태학습장을 목적으로 용도를 변경하는 사업으로의 전환을 제안하는 것이다. 
몽리의 목적이 상실되어가는 유역면적 5,300ha의 넓은 기흥저수지의 생태습지화는 경기남부의 환경명소로 자리 할 것이며 안성천수계의 수질저하는 물론 녹조를 방지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진 : 녹조가 만연한 2014년과 수문을 열어 녹조생성면적을 최소화한 2016년(대한항공연수원 옆)